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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마켓뷰] 코스피, 금리 인상·중화권 증시 약세로 4거래일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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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국내 기준 금리 인상 영향은 미미하지만 중국 증시 등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8포인트(0.58%) 내린 3128.53으로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던 코스피지수는 장중 3159.37까지 오르며 316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하락 전환했다. 오전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 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인상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3130선까지 떨어졌다. 소폭 반등하며 다시 상승 전환하는 듯했지만 오후부터 하락 폭을 키우면서 3121.04까지 떨어져 3120선도 위태로웠다.

조선비즈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8포인트(0.58%) 내린 3128.5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66포인트(0.26%) 오른 1020.44에 종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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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43억원, 813억원을 순매도했다. 금리 인상 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르자 외국인과 기관 차익실현 매물은 확대됐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금통위 이후 1170원대로 진입했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15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어느 정도 예고됐던 내용인 만큼 장기적으로 증시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여러 차례 금리 인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회의 직후에도 “건전성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저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한 거시건전성 규제도 한계가 있다”며 “금융 불균형 문제를 거시건전성 정책과 함께 거시경제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통화 정상화로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하며 사실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날 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건 중국과 홍콩 증시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7일 미국에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 증시 약세와 홍콩 증시 급락,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등이 코스피지수 하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09% 하락 마감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3시 기준으로 1.5% 넘게 떨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45% 내렸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0.48%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005380)카카오뱅크(323410), 셀트리온(068270)만 오르고 NAVER(035420), 카카오(03572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은 모두 내렸다.

종목별로는 엔씨소프트(036570)가 15.29% 급락했다. 하루에만 12만8000원이 내려앉았다. 신작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 직후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으로 사전예약에만 746만명이 몰리면서 국내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게임 내 과금 체계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약화에 영향을 줬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포인트(0.26%) 오른 1020.44로 마감했다. 개인은 16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1222억원, 21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55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며 비트코인도 함께 올랐지만 이후 차익실현이 이뤄지며 5500만원대에서 횡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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