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기준금리 3개월 만에 또 인상…올해 경제성장률은 4%

[사진 제공= 신화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이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인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5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당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상향조정했고 3개월 만에 다시 인상을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경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며 관광객 숫자도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를 기록했다. 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4월 4.6%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목표치 2.5%를 크게 웃돈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기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5월 예상치에 비해 물가 상승 기대치 하락 속도가 느리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지난 5월 3.1%에서 4%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지난 5월 5.2%로 예상했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낮춰잡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