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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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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극적탈출 '로봇 소녀팀' 멕시코 입국 "꿈 지켜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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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고국을 탈출한 아프간 '소녀 로봇팀' 팀원 5명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소녀들이 멕시코시티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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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자 탈출한 아프간 '소녀 로봇팀' 일부가 멕시코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소녀 로봇팀 팀원 5명은 전날 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민간 항공기 편으로 도착했다. 마르타 델가도 멕시코 외무부 차관은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소녀 로봇팀은 멕시코 정부가 자신들의 생명을 구하고 새로운 기회를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한 팀원은 “여기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삶에서 더 많은 성취를 얻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안도했다.

이들이 멕시코에 안전하게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국제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또한 보안 이유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기관이 이들에게 숙식 등을 무료로 제공해주기로 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들 5명에게 180일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줬다. 비자는 이후 갱신이나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아프간 소녀 로봇팀은 여학생 20여 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로봇경진대회가 열렸을 때 참가가 무산될 뻔한 적이 있다. 2번이나 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 미국행을 이룰 수 있었다.

소녀 로봇팀은 지난해 자동차 부품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저가 인공호흡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25일 아프간의 언론 종사자들과 가족 124명도 멕시코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 소속 아프간인들도 포함됐다. 멕시코 당국은 이들에게도 인도주의 비자를 내줬다. 탈레반이 언론인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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