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 '적극적 항암치료' 안한다…"치매로 입원도 기억못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오후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후 광주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혈액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입원 13일만인 25일 퇴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병원으로부터 혈액암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적극적인 항암치료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25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전 전 대통령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증적인 가벼운 항암치료를 한다. 앞으로 통원치료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골수검사에서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입원 전보다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했다. 증세가 중한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을 방문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오늘 퇴원했는데도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을 기억못하더라"며 "알츠하이머 때문에 방금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병세는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퇴원 뒤 누워계실 줄 알았는데 응접실에 앉아계셨고, 가벼운 차담을 나눴다"며 "입원 전인 보름 전과 비교했을 때 더 수척해졌다. 체중이 10㎏가량 줄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았고, 퇴원하면서 앞으로 복용할 약을 처방받아 나왔다"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병원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백혈병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질환이다. 특히 뼈를 파고드는 것이 특징이다. 면역 장애, 조혈 장애, 신장 장애를 일으킨다. 2018년 5년 상대 생존율이 46.6%로 높은 편이 아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공판을 진행하는 광주지법 형사1부(부장 김재근)는 전날 피고인 불출석 신청을 허가한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