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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수척해진 김정은에 눈물 젖는다던 北…다이어트 만화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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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선중앙TV의 만화영화 중 한 장면. 통통한 소녀가 과자를 먹다 잠든 모습이다.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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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비만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만화영화를 방영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급격히 체중이 줄어든 가운데 다이어트를 소재로 한 만화가 북에서 방영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 16일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만화영화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 23화에서는 통통한 소녀에게 날씬한 소녀가 핀잔하며 충고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겨울옷을 입고 걸어가던 중 통통한 소녀가 버스를 타겠다고 하자 날씬한 소녀는 "너는 다리 하나 건너면 집인데 버스를 타려 하냐"고 지적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 날씬한 소녀는 곤봉을 돌리며 리듬체조 연습을 한다. 반면 통통한 소녀는 소파에서 과자를 먹다가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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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지난달 30일 모습. 과거에 비해 살이 많이 빠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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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이달 초에도 아침 식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여기엔 상류층 어린이가 쌀밥을 먹지 않겠다고 투정부리는 모습도 나온다.

NK뉴스는 북한 미디어에서 다이어트 관련 소재를 다룬 건 지난 6월 김 위원장의 체중이 감소하던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고 했다. 체중이 140㎏에 이르던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이후 급격히 체중이 줄어 한때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북한 방송에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하신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픕네다. 모든 사람이 눈물에 젖어나옵네다"라는 북한 주민의 인터뷰가 나갔다.

NK뉴스의 선임 통신원인 콜린 츠윌코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만화의 내용을 소개하며 "수척해진 지도자를 걱정하는 인민들을 위해 체중 감량이 좋은 것이라는 메시지가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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