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새벽 전국자영업자비대위 소속 회원 등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비상등을 켠 채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불복하는 1인 차량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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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하며 직격탄을 맞게 된 자영업자들이 부산에서 차량 게릴라 시위를 진행한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오후 11시 비수도권 처음으로 부산에서 차량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시위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로 계획하고 있다. 비대위가 전날 부산을 방문해 답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시위 코스는 시위 시작 30분 전 임원진 회의를 통해 확정해 회원들에게 알리는 게릴라성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5일 새벽 전국자영업자비대위 소속 회원 등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비상등을 켠 채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불복하는 1인 차량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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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지역 자영업자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부산 시위에는 자영업자 차량 300여 대가 몰릴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각 차량 내에는 자영업자 한 명만 탑승한 뒤 깜빡이를 켜고 운행하며, 정해진 코스를 따라 도는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지 중에는 부산시청도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4단계 유지에 따른 자영업자 고충을 호소하고자 호프, PC방, 식당 등 자영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모두 동참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살려고 나온 것이고,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부산을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대도시 지역은 대부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역은 수도권과 부산, 대전, 제주도, 충북 일부 지역이다.
비대위는 앞서 7월 14일과 15일 서울 도심에서 차량 시위를 했다. 해당 시위로 비대위 김기홍 공동대표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도 이날 시위에 대해 엄정 대응 의지를 밝히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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