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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엠게임 신작 ‘배틀스티드: 군마’, 글로벌 도전장…거대로봇 로망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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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엠게임 고배석 이사(좌)와 김용준 융복합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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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스티드: 군마’는 기존 엠게임의 작품과는 새로운 게임을 모색하면서 내부적으로 고민한 결과입니다. 개발팀이 재미있을 것 같은 게임, 우리가 즐겼을 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했어요. 로봇 소재는 상당 부분 개발팀 취향이 반영된 결과이지요.”

엠게임이 오는 26일 메카닉 소재 PC온라인 3인칭 슈팅게임 ‘배틀스티드: 군마’를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출시한다. RPG 장르의 게임을 주로 선보였던 엠게임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이다. 최근 ‘스팀’ 서비스를 통해 국산 PC게임이 인기를 끈 사례들이 있어 엠게임의 ‘배틀스티드: 군마’의 성과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엠게임의 고배석 이사는 “2018년 하반기부터 개발했고 우리도 FPS게임은 처음이기에 시행착오도 겪었다”라며 “메카닉 소재 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국내는 시장이 작기에 시작부터 글로벌로 타깃을 잡았고 해외에 어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용준 융복합사업본부장은 “처음 이 게임을 제작하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페이투윈’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최근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경우 과금 정책에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으신데 20~30대 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배틀스티드: 군마’는 국내 시장에서는 흔치 않은 거대로봇이 등장하는 3인칭 슈팅게임이다. 기존 6대6 팀대전 형태로 게임이 진행되며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로봇 8종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경기 도중 상황에 따라 다른 로봇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핵심인 로봇 기체는 각각의 개성이 살도록 기획됐다. 현재 모든 기체가 이족 보행 형태이나 중량, 사용 총기 등의 성격에 맞춰 이동속도나 체력 등을 달리했다.

기본 무기도 샷건, 머신건, 리볼버, 공격 소총 등 언뜻 밀리터리 슈팅게임과 유사해 보이나 기체별 3종의 기술 및 1종의 스페셜 기술, 1종의 패시브 스킬로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공한다.

실제 거대 로봇이라는 설정에 맞춰 미사일 전탄 발사 장면이 연출되는 기술도 존재한다고 하며 드론을 활용하거나 공격 포탑 설치, 스텔스 기능을 이용한 은신, 적의 공력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에너지 쉴드 등의 기술이 기체별로 마련됐다. 아군 기체를 수리하는 서포트형 기체도 존재한다.

김 본부장은 “기체 각각의 특성이 존재하고 서로간의 상성 관계가 있어 협력이 필요한 게임”이라며 “스텔스 기능을 활용해 후방 침입이 가능한 기체가 있는 반면 탐지 기능을 보유한 기체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26일 스팀 앞서해보기로 출시되는 ‘배틀스티드: 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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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모드는 두 가지다. 기본적인 거점 점령전 모드와 적을 제압하거나 거점을 점령해 골드를 획득하는 방식의 그리드 모드다. 점령전 모드의 경우 거점을 확보해 점령 포인트를 100%까지 채운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3판2선승제의 라운드 방식 모드로 플레이타임은 10~20분 정도다. 그리드 모드는 적 제압과 거점 점령을 통해 목표치까지 금화를 먼저 모은 팀이 승리한다. 획득한 금화를 활용해 제자리 즉시 부활도 가능하다. 점령전 모드에 비해 다소 긴 15분에서 30분 정도의 플레이타임이 소요된다.

고 이사는 “그리드 모드는 여러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린 모드로 돈을 얻는 형태”라며 “획득한 금화를 활용해 제자리 부활도 가능하지만 부활할수록 거듭할수록 필요 금화량이 늘어나는 형태로 제약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앞서해보기’ 버전은 24.99달러(한화 약 2만9000원)에 판매된다. 8종의 메카닉과 두 개의 모드가 기본 제공된다. 정식 버전은 두 개의 기체가 추가된다. 이후 DLC 형태로 캐릭터를 판매하거나 시즌 패스 등의 상품을 선보인다. 동일 기체의 외형을 달리할 수 있는 일종의 스킨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기체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파츠 커스터마이징은 현재 고려하지 않는다.

김 이사는 “판매 방식은 전형적인 여타 FPS게임의 모델로 생각하면 된다”라며 “10개 기체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추가 메카닉 구매나 배틀패스 같은 상품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해보기’ 버전을 통해 이용자 의견도 경청할 생각이다. ‘배틀스티드: 군마’의 전투 속도감은 기존 FPS게임의 빠른 전투와 메카닉 소재 게임의 무게감 있는 전투 사이에 위치한다. 로봇의 무게감과 전투의 박진감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솔직한 의견이다. 추구 추가할 기체 외형 선호와 게임 밸런스에 대한 의견 접수는 기본이다.

PC 이외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해보기’ 버전에서도 불완전하지만 게임 패드를 지원한다. 추후 상황에 따라 콘솔 지원을 고려한다.

고 이사는 “메카닉 소재 게임이 마이너한 장르일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해봤을 때 상당히 재미있다”라며 “꼭 한번 플레이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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