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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노는언니' CP "양궁 안산 모시고 싶어..올림픽 힘입어 시즌2 준비" [1주년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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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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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노는언니' 방현영 CP가 올림픽 스타 중 초대하고 싶은 선수와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방현영 CP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E채널 예능 '노는언니'의 1주년 소감 및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4일 첫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는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예능 프로그램이다.

서로 종목이 달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던 여성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고민을 토로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했고, 남성 중심의 국내 버라이어티에서 새로운 볼거리 제공했다.

초반에는 골프 선수 출신 박세리를 중심으로 펜싱 남현희, 피겨스케이팅 곽민정, 현역 수영 선수 정유인 등이 메인을 이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배구 한유미, 쇼트트랙 박승희, 리듬체조 신수지, 클라이밍 김자인, 주짓수 성기라, 축구 조소현 등 다양한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1주년을 맞이해 '노는브로'와 함께 단합대회를 개최해 '노는' 세계관의 충돌부터 화합까지 풍성하게 담아냈다. 앞서 10일 방송에서는 언니들이 1주년 단합대회를 통해 지난 가을 운동회에서 패배를 안겨준 브로들과의 설욕전을 치르는 한편, 선수촌 식당 먹방까지 함께 펼치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시즌1은 8월 24일 종영하고, 오는 9월 시즌2 준비에 들어간다.

1년을 되돌아본 방현영 CP는 "첫 회 때 '선수들끼리 친해지지 않으면 망한다'고 생각한다. 그때도 1년까지 갈지 몰랐다"며 "제발 연장되게 도와달라고 했는데 실제로 연장이 확정돼 9월부터 시즌2를 준비한다. 아무래도 시즌2를 준비하게 된 동력은 도쿄 올림픽인 것 같다. 올림픽 자체 화제성은 모르겠지만 선수와 메달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새로운 인물도 발굴됐다. 여성 선수도 주목되면서 회의실에서 '노다지'를 외쳤다"며 웃었다.

OSEN

일반 시청자들이 빈 시간을 이용해 올림픽을 봤다면, '노는언니' 제작진들은 주말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전 경기를 챙겨봤다고. 박세리는 여자 골프팀 감독, 한유미와 정유인은 해설위원, 그리고 현역 선수들의 활약상 덕분에 잔치처럼 즐겼다고 했다.

"올림픽을 보면서 가장 눈여겨본 스타가 있나?"라는 질문에 "안산 선수다. '노는언니'에 모시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스케줄 문제로 모시진 못했다"며 아쉬워했고, "기회가 되면 뵙고 싶은 선수들이 많았다. 탁구 신유빈 선수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출연 후보이자 모시고 싶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 일정 때문에 지속적으로 출연하기 어려워서 시즌2부터는 풀을 넓혀 나올 수 있는 분들을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노는언니'가 1년간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구단 관계자들도 출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경우가 있고, 타 종목 선수들도 많이 나오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 역시 뿌듯함을 느낀다고.

동시에 책임감도 느끼고 있는 방현영 CP는 "여성 선수들을 전면에 다루다 보니 예민하게 봐야할 부분들이 있었다. 한자리에 모였을 땐 되도록 선수 자체로 다뤄질 수 있게 노력했다"며 "기존 예능은 쉽게 '누구의 엄마, 누구의 역할'로 그려지거나 '어떤 미모'로 다뤄졌는데 그런 것을 벗어나고자 했다. 여성 선수들의 체형이 다양하게 노출되면서 일률적인 체형과 종목이 아닌 다양하게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여성 캐릭터가 그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프로만의 아이템으로 나온 게 생리대였다. 어떤 걸 쓰는 게 실질적으로 좋은지 얘기하고, 옷을 살 때도 체형이 다양하니까 해외사이즈를 구매하는 등 기존 미디어에서 나오지 않았던 소재가 나왔다. 앞으로는 한국 체육계의 여러가지 문제점도 조심스럽게 다뤄볼 생각"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방현영 CP는 "1년을 끌어왔고, 이제 시즌2에서는 얼마나 더 새로운 포인트를 만들 것인가, 선수들에게 과제를 줄 것인가, 새로운 인물들을 소개할 것인가, 어떻게 여성 선수들을 넓힐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1년 동안 살아남은 게 좋은 포인트지만 익숙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매일 놀고먹는 건 프로를 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신선한 새 종목, 비인기 종목을 인터뷰하는 것도 중요해서 그걸 잃지 않으면서 나아가고 싶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 hsjssu@osen.co.kr

[사진]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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