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9일 오후 '더민초'(민주당 초선 모임)가 주최한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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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9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내년 2월 북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정상이 북경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 주최한 대선 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올 가을이라도 판문점 언저리에서 공식화된 (남북 당국자 간) 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재개됐다 다시 끊어진 남북 연락 통신망과 관련, “재개에 앞서 그 무렵 발표된 게 있다. ‘정상 간 친서가 오갔다’는 것”이라며 “그 친서는 아마 사람이 가지고 갔을 것이며, 상상해보면 (당국자 간) 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북한과 보건·방역 협력과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백신은 북한도 필요할 테지만 북한이 먼저 의사 표시를 해야 하고, 우리의 백신 수급 안정화가 (우선) 돼야 국민들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곡식과 비료 두 가지는 모두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더민초는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을 1명씩 차례로 초청해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방송을 민주당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가 고정 사회를 맡고, 초선 의원 3명이 질문을 던지는데, 이날은 오기형, 이용우, 최종윤 의원이 나와 면접관 역할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법 앞의 평등에 대한 극히 조심해야 할 예외인 것은 틀림없다. 법의 공정성에 상처가 생긴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이 부회장은 국민에게 또 한번 빚을 졌다”고 말했다. 재계 등에서 나오는 취업제한 면제 요구에는 “국민들이 사법적 정의의 손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중시했으면 좋겠다”고 불가론에 무게를 뒀다.
이 전 대표 특유의 안정감의 득실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최 교수가 “이 후보는 안정감이란 장점이 있지만, 대통령 후보면 개혁적 성향도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제가 전남지사 때는 하도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서 우리 공무원들 몹시 지쳤었다”고 답했다. 그는 “총리는 청와대와 각 부처, 대통령 명을 받아 내각을 통할하기 때문에 일정한 한계가 있는데, 지사는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며 “(지사를) 할 때 시도했던 것 중에 ‘100원 택시’ 같은 게 지금 전국 정책으로 확대가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2016년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의 주말마다 나갔다”며 “(다만) 일부러 사진 나오는 곳은 피할 때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당내 경선 상대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이 전 대표를 향해 “검찰개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여타 광역단체장들이 매 주말 촛불광장에 섰을 때 전라남도지사 이낙연 후보는 도대체 어디에 서 계셨는지 묻고 싶다”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미흡한 점으로는 부동산 정책을 꼽으며 “문재인 정부가 초기엔 공급 물량이 꽤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다 코로나가 왔고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돈을 풀고, 저금리가 몇 년 동안 계속됐다”며 “그러나 그런 핑계를 대서는 안 되고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국민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은 아픈 과제”라고 말했다.
남수현 기자, 권민재 인턴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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