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첫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탈레반은 회견에서 '우리는 달라졌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날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전쟁은 종료됐다고 선언했는데요.
무자히드 대변인은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년 전 집권 시절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던 여성 억압과 이슬람법에 따른 엄격한 사회 통제를 바꾸겠다고도 했는데요.
또 이날 탈레반은 한 TV 뉴스채널에서 여성 앵커와 나란히 앉아 인터뷰하는 등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탈레반이 이렇게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자마자 거리에 여성이 사라지고 여성이 등장한 외벽 광고사진이 페인트로 지워지는 등 시민들은 과거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민가경>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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