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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승수 인턴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직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타격을 입었다.
영국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로이터 의뢰로 지난 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7%포인트 하락한 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말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 중 역대 최저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50%를 웃도는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는 9·11테러 이후 지난 20년간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아프간에 주둔했던 미군이 철수한 뒤 아프간 정부군이 수도 카불을 지키지 못하며 무참히 무너진 현 아프간 정세가 지목됐다.
성인 18~65세 대상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8%는 미군 철수 시점과 관계 없이 아프간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응답자의 61%는 이달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완료가 지켜지길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응답자의 51%는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1년 유예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50%는 탈레반 격퇴를 위해 미군 전투 병력을 아프간으로 다시 보내야 한다고 답했다.
입소스 조사에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 모두 아프간에서의 대탈레반 전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간 정부군의 빠른 항복은 탈레반과의 분쟁에서 벗어나야 하는 증거라는 데 공화당 지지자 60%, 민주당 지지자 70%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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