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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기림의 날, 여야 한목소리 "피해자 명예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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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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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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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여야가 한 목소리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이 몸소 겪은 사실임을 세상에 처음 알렸다"며 "더 늦기 전에 피해자 중심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배상받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러운 것은 내가 아니라 가해자 너희'라는 30년 전 김 할머니의 외침을 되새긴다"며 "그 말씀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도 진실을 전해 일본의 응답을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했다.

같은 당 대선후보인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광복군 합동묘역을 참배한 뒤 SNS에 "독립유공자와 일제 피해자,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를 친고죄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이들에 대한 명예와 인권은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SNS에 "과거사 문제는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로 접근해야 한다"며 "일본이 저지른 심각한 인권 훼손에 일본 당국의 진정한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양준우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큰 용기로 그날의 진실을 전세계에 알린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먼저 세상을 떠나신 피해자들의 영면을 기린다"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국익을 위한 대일 외교 노선을 공고히 하되, 일본으로부터 과거 잘못에 대한 인정과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피해 할머님들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도록 하겠다"며 "현재 중단되다시피 한 위안부기록물 역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실명으로 공개 증언하면서 역사 속에 묻힐 뻔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난 날이다.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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