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후 광주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최근 종전보다 훨씬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전 전 대통령은 13일 혈액검사를 받기 위해 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 이상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입원 상태로 치료를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광주지법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으러 출두했을 때 눈에 띄게 몸무게가 줄고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은 "전두환"이라고 정확히 말했지만 생년월일과 주소, 본적 등 세부 내용은 동석한 부인 이순자 여사의 도움을 받아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가슴이 답답하다"며 건강 이상을 호소해 재판 시작 24분 만에 법정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날 재판 시작 20분 만에 전 전 대통령 옆에 앉아있던 이순자 여사가 "식사를 못하시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한다"고 했고 재판장은 "나가서 휴식을 취하라"고 조치했다. 그는 아내의 손을 잡고 법정을 나갔다가 2시 27분쯤 경위의 부축을 받고 다시 법정에 들어왔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