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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보이스4' 작가 "시즌5=세계관 마무리..이하나 청력 비밀 풀린다"[인터뷰 종합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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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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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OCN '보이스' 시즌4까지 집필한 마진원 작가가 세계관을 확장시킨 시즌5를 예고했다.

마진원 작가는 12일 OSEN과 진행한 ‘보이스4’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시즌2-3처럼 시즌4-5도 큰 틀은 함께 기획했다. 시즌4의 엔딩은 강권주(이하나 분)라는 인물에 대한 서사가 시작될 것임을 암시하고 시즌5에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 것인지 여러 복선을 깔아두는 의도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즌5가 '보이스'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인 강권주 청력의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이다. 시즌1-5까지 이어지는 세계관의 마무리지 않을까 싶다"며 "스토리는 사실 어느 정도 구상돼 있다. 하지만, 작가조차 새 시즌의 일정은 전혀 알 수 없다. 약 시즌5 제작이 확정된다면 이후 세부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마진원 작가와 나눈 ‘보이스4’ 종영 인터뷰다.

-앞선 시즌과 가장 크게 차별화를 둔 점?

'보이스'는 매번 최고의 감독님들과 일하는 행운이 따르는 반면 그 다음 시즌에 스케줄을 맞추기 쉽지 않단 단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매 시즌 새 감독님을 만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감독님들 덕분에 다른 색을 띠는 시즌을 만든단, ‘보이스’만의 장점이 생기는 것도 같다. 시즌4에선 '터널' 등 휴머니즘이 강한 장르물을 만든 신용휘 감독님을 만나 피해자분들의 아픔 및 가족범죄가 왜 벌어지는지 등 그 감정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가족범죄의 수위를 어떻게 할지 참 고민이 많았다.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데 잔혹하다면 의미가 퇴색될 것이고 그렇다고 '보이스'가 유지해온 톤 앤 매너를 버릴 수도 없으니 말이다. 결국 '보이스' 시즌4는 실시간 추격의 다급함보다는 디테일, 정서와 감정에 충실한 시즌으로 차별화하자는 취지 하에 제작진 모두 힘을 합쳤다.

또한 남자 주인공 데릭 조 캐릭터를 전 시즌의 무진혁, 도강우와는 정반대로 설정해 권주와의 관계, 골든타임팀 분위기를 다르게 (성숙하게) 만들고자 했다. 이외에도 팀원들이 에피소드 사건과 엮이는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에피소드마다 가족범죄란 주제만 통일시키고 독립적으로 개발했다. 마지막으로 세계관 연결을 위해 시즌1의 심대식 형사와 천상필 요원을 시즌4에서 다시 재회하게 했는데 시청자분들이 환대해주셔서 많이 뿌듯하고 감동 받았다.

-이번 시즌 명장면? 가장 공들인 신이 있다면?

모든 회차가 소중하지만 가장 공들인 회차는 강권주와 데릭 조에 의해 동방민이 체포되는 14회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시즌4의 중요한 마무리였던 만큼 여러 번 수정한 시퀀스였는데 폭염 속 봄옷(가죽자켓 등)을 입은 주연 배우분들과 동방민의 인격을 연기한 배우분들까지 대기해가면서 제작진 모두가 고군분투한 끝에 완성도 있게 마무리 돼서 무척 다행이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저승개가 사는 길’과 ‘유채꽃 밭 그 사나이’다. ‘저승개가 사는 길’은 숲속에 사는 동물망상증 남자와 들개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다 보니 스토리 짜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이동식 화장실까지 동원하는 등 현장에서 엄청 고생했단 얘기도 감독님을 통해 전해 들었다) ‘유채꽃 밭 그 사나이’는 호불호가 많이 갈린 에피소드로 알고 있지만 부자지간으로 등장한 전무송 배우님과 조재룡 배우의 완벽한 연기에 진심으로 감동받았다.

또한 '보이스' 시즌4 안에서 거듭 언급한 대사가 있다. ‘가족이기 때문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란 말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모두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가족과 이웃, 주변을 돌아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단 마음에 거듭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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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은 어떤 그림으로 구상하고 있는지?

사실 시즌2-3처럼 시즌4-5도 큰 틀은 함께 기획했기에 시즌4의 엔딩은 강권주라는 인물에 대한 서사가 시작될 것임을 암시하고 시즌5에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 것인지 여러 복선을 깔아두는 의도로 작업한 게 맞다. 사실 시즌5가 '보이스'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인 강권주 청력의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이자 시즌1-5까지 이어지는 세계관의 마무리지 않을까 싶다. 시즌5의 기본 골격이 될 F아동요양병원, 가드니스 리, 파브르랩, 방제수의 재등장과 관련된 스토리는 사실 어느 정도 구상돼있다.

하지만, 작가조차 새 시즌의 일정은 전혀 알 수 없다. 배우들의 스케줄이나 제작여건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작가 혼자 절대 결정할 수 없는 영역이고 만약 시즌5 제작이 확정된다면 이후 세부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한다. 시즌1에 이어 2-3까지 남자 주인공들의 대서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이 '보이스'의 동력 중 하나다. 이제 처음으로 강권주 센터장이 센터를 떠난다. 마지막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준 방제수역의 권율 배우는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방 촬영을 마치고 달려와 폭염 속에서 흰 정장을 입고 새벽까지 촬영에 임해주었다. 권율 배우의 프로페셔널함과 변함없는 '보이스'에 대한 애정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마니아 팬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보이스' 시즌4를 처음 본 시청자분들이 시즌1부터 다시 정주행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척 놀라웠다. ‘시즌제의 힘이 이런 거구나’를 또 다시 느낀 시즌이자 이로 인해 드라마가 더 긴 생명력을 갖게 된다고도 생각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피해자의 구조를 바라는 마음, 가해자를 향한 공분, 골든타임팀을 향한 응원은 단순히 드라마에만 한정된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냉소와 혐오로 삭막해지는 세상 속에서 ‘보이스’가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인간은 분노가 아닌 희망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남길.. 누군가 “그 드라마 어때?” 라고 물으면 “그 드라마 재미있어” 라고 답할 수 있고 다음 시즌이 나온다고 했을 때 “나 보고 싶어” 하는 드라마로 남길 진심으로 바란다.

-4시즌째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시즌4까지 오는 동안 시청자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없었다면 '보이스' 시즌제가 만들어지지 못했단 것을 알기에 시청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보이스'가 방영되는 동안 함께 공감하며 봐주신 부분들, 아쉬운 점에 대한 지적들을 앞으로 더욱 작업에 반영하고 싶다. 그동안 '보이스' 시즌4, 비모도에서 강권주와 데릭 조, 골든타임팀과 서커스맨, 소낭촌 그리고 가족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comet568@osen.co.kr

[사진] 보이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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