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軍 조리병 위해 로봇 투입…한국산 무기 우선 도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후식 준비하는 육군 조리병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국산무기를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한국산 우선획득 제도'가 마련됐다. 또한 튀김, 볶음, 국·탕, 취사 등 조리병 애로 작업을 위한 로봇활용 시범사업이 연내 육군훈련소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장관은 11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제8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공동 주재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국방 드론 발전전략 △한국산 우선획득제도 도입 방안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의 국방분야 적용방안 등이 논의됐다.

국방부는 '국방 드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드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국내 드론 업체의 안정적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62억원) 대비 6배 증가한 3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군 사용을 위한 상용드론 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 기술을 적시에 도입하기 위한 신속시범 획득 예산은 614억원으로 올해 대비 2배 증액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까지 중·장기 상용드론 소요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정보를 민간에 제시할 계획이다. 육군 31사단을 '상용드론 실증사업 테스트 베드 전담부대'로 선정했다.

방위사업청에서는 ‘한국산 우선획득 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국산무기 중심의 첨단전력 증강을 위해 국내연구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방위력개선비로 추진되는 전체 사업 중에서 국내지출이 8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지출목표 관리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업추진방법 결정을 위해 국내개발과 국외구매를 검토할 때 국외구매비용에 50%를 할증(1.5배)해 국내개발비용과 비교함으로써 국산무기에 대한 가격우위를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맞춤형 로봇을 투입함으로써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군 급식분야 및 방위산업분야에 적용한다.

장병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고 조리병의 업무부담 경감 및 안전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리병이 가장 애로로 꼽는 고온에서 조리되는 튀김, 볶음, 국·탕, 취사 등 4개 작업의 로봇활용 표준모델을 개발해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 연내 시범보급할 계획이다.

급식 전 과정에 로봇을 활용하는 데모 급식시설의 구축도 추진해 내년부터 신축에 착수하는 육군 급식시설 중에 시범적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위성산업화를 위한 국방분야 추진전략, △방산수출 지원전략 등도 논의됐다.

문 장관은 "산업부와 국방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미래 혁신기술의 시험장 역할과 안정적 시장을 제공함으로써 신산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드론과 위성은 군의 선제적인 수요 창출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로봇분야는 민간의 로봇기술을 활용해 군 급식 및 방산 제조공정 분야까지 확산시키는 오늘의 논의들이 민군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