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 외국계 대기업과 명품 단독 브랜드 매장은 제외될 전망이다.
◆ 프랜차이즈는 가맹점만
11일 국민지원금 지급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 기준을 지역사랑상품권(지역상품권) 사용 가능 업종과 업체에 두기로 기본 원칙을 정했다.
이 경우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 대형 외국계 업체와 백화점 외부에 있는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는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지난해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된 이케아나 샤넬 등 명품 단독 매장이 사용처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치킨과 빵집, 카페, 편의점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지역에 상관없이 가맹점에서만 국민지원금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경우 현장 결제의 경우에만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이마트 노브랜드나 GS리테일 GS수퍼마켓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원칙적으로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몰, 유흥업소 등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용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TF 관계자는 "사용처 확정은 이달 말께 확정될 예정"이라며 "계속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해 올리브영 매장 문에 부착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안내. [사진 = 신미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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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 병원 편의점 수혜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는 추석 연휴 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지원금이 지급되면 대표 사용처인 병원과 약국, 이·미용실, 문구점, 의류점, 안경점,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발간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대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안경점(18%)이었으며 세탁소(16.2%)와 마트·슈퍼마켓(11.9%)이 뒤를 이었다. 가구(19.9%)와 패션잡화(11.2%), 헬스장(9.4%), 편의점(5.6%) 등도 재난지원급 지급 이후 매출이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02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는 등 야외활동이 제한될 경우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에게 국민지원금 수혜가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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