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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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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가전이 없다"…홈쇼핑 60분 만에 3400대 팔려나간 로봇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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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시에 있는 로봇청소기 생산라인에서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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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중반만 해도 어중간한 성능으로 외면 받았던 로봇청소기는 최근 기술력 향상으로 성능이 대폭 확대되면서 집안 바닥을 책임지는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집콕 장기화에 로봇청소기 판매량 전년비 102%↑


1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회사의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첫 해였던 지난해도 1~7월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2019년 대비 45% 증가한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판매한 로봇 청소기 대수가 2019년 대비 65%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세로 집콕 트렌드가 자리 잡은 탓이다. 조금이라도 가사노동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됐다. 생활 위생 관리 중요성이 크게 대두된 것도 로봇청소기 인기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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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 [사진 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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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측은 "청소기가 바이러스를 박멸하지는 못하지만 위생에 대한 민감함이 자연스레 생활환경을 청결하게 해주는 가전제품으로 관심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로봇청소기 시장는 매년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2018년 740억원에서 지난해 1570억원으로 연평균 46% 늘었다. 전체 국내 청소기 점유율에서 로봇청소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7.3%에서 지난해 12.2%로 확대됐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청소기 시장 내 로봇청소기 점유율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며 "1인 가구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로봇청소기 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에서도 완판...1시간 만에 10억 매출 달성


최근 주요 가전업체의 로봇청소기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코드제로R9' 제품군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2배로 늘었다. 특히 코드제로R9 라인업 중 프리미엄 격인 '코드제로R9 오브제컬렉션'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가격은 코드제로R9이 119만3700원, 코드제로R9 오브제컬렉션은 129만4000원이다.

올해 6월 말 출시한 코드제로R9 오브제컬렉션은 향상된 인공지능(AI)과 오브제컬렉션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300만장 수준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해 실내공간과 장애물을 정확하게 인지한다. 전작이 70만장 이미지 학습을 한 것과 비교하면 4배 늘어난 수준이다.

LG전자 측은 "성능과 디자인이 향상된 신제품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자사 전체 로봇청소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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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아이클레보 G5 프로. [사진 제공 = 유진로봇]


로봇청소기는 홈쇼핑에서도 완판행진을 이어가며 흥행하고 있다. 유진로봇이 올해 7월 말 출시한 '아이클레보G5 프로'는 최근 CJ온스타일 홈쇼핑에서 전량 매진되며 불티나게 팔렸다.

유진로봇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20분부터 60분간 CJ온스타일 '강주은의 굿라이프' 생방송에서 판매된 아이클레보G5 프로(29만9000원)는 방송 내 전량 매진됐다. 총 3400대가 판매됐으며 이를 통해 약 1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전작인 아이클레보G5도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동일 방송에서 1시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아이클레보G5 프로는 CJ온스타일 단독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현재 CJ혼스타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론칭 직후 첫 생방송에서 전량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며 "유진로봇 아이클레보가 16년간 쌓아온 신뢰가 발판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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