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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10년 내 50조 시장"…배송로봇 시대, 구광모號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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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LG전자가 개발한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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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인공지능(AI), 전장과 더불어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내세운 LG전자가 배송로봇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자율주행 배송로봇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배송로봇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력 검토와 제품 검증을 거쳐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서 추진 중인 배송로봇의 사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로 옮겨 수익을 낼 만한 분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국제로봇학회 ‘제18회 유비쿼터스 로봇 2021’에서 실내외 통합 배송로봇을 공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실내 배달로봇에 이어 건물 안팎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로봇주행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연구개발(R&D)부터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모든 공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캐나다 토론토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물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AI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하고, 향후 5년간 연구개발비 3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카메라를 비롯해 레이더, 라이더와 같은 센서가 악천후 조건에서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자율주행 배송로봇 등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배송로봇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실내외 통합 배송로봇이 상용화될 경우 각종 배송 작업들이 단순해지면서 차원이 다른 물류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2019년 미국 워싱턴에서 자율주행 로봇으로 택배 서비스 시범 운영을 했다. 최근에는 배송 트럭에 목적지까지 상품을 운반하는 소형 로봇을 탑재하는 시스템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국제 배송기업 페덱스와 자동차 기업 포드를 비롯해 국내외 IT·물류 업체들도 배송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럭스리서치에 따르면 비대면과 전자상거래 특수 등의 효과로 배송로봇시장은 2030년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배송물량 가운데 로봇이 처리하는 비중도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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