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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민주주의 최대 수혜자" 규탄…전두환 사죄·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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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피해자 단체와 시민들은 법원 앞에 모여서 전두환 씨를 규탄했습니다. 전씨를 '민주주의의 최대 수혜자'라고 비판하면서 사죄와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차벽으로 주변을 통제했고 법원 관계자들은 투명 우산을 펼쳐 들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낮 12시 40분쯤 수십 대 경찰 차벽 사이로 전두환 씨가 탄 차량이 들어섭니다.

법원 관계자들은 달걀 등이 날아들 것에 대비해 투명 우산을 펼치고 엄호합니다.

전 씨가 들어오는 길목인 법원 후문 300m 거리는 경찰 차벽으로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법원 출입구에도 수백 명의 경찰이 배치돼 충돌에 대비했습니다.

[광주시민 : 이렇게 경찰관들이 비호하고 있습니다. 이게 광주의 현실입니다.]

법원 앞에서는 5.18 피해자 단체들이 마이크를 들고 전씨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정동년/5·18기념재단 이사장 : 민주주의 최대 수혜자 전두환을 적법하게 재판하라.]

5.18 피해자 단체 측은 전씨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김정호/변호인 (고 조비오 신부 유족 측) : 사실 형사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하는 것이 주요 뉴스가 되고 있는 현실이 되게 슬프고 안타깝다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조영대 신부는 5.18 당시 군부 가담자들의 양심고백을 요청했습니다.

[조영대/신부 : 역사 앞에서, 국민 앞에서 무거웠던 양심을 털고 이제는 양심 고백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서 1심 재판에서 전씨 측에 유리하게 증언한 5·18 당시 육군 제1항공여단장 송진원 씨는 지난주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5.18 단체와 광주 시민들은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전두환 씨를 향해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살인자! 살인자!]

[이명자/오월어머니집 관장 : 죽을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전두환이 끝까지 버티고 있는 것은 광주시민과 오월단체들이 용서를 못 할 것입니다. ]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난 전씨를 본, 시민들은 재판부를 향해 빠르고 공정한 재판을 호소했습니다.

임지수 기자 , 장정원,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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