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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결사곡2' 이민영 "불륜녀 송원, 내가 봐도 얄미워…가족도 실드 無"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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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영(사진=(주)지담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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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봐도 ‘결혼작사 이혼작곡2’ 불륜녀 중에 송원이 제일 얄미웠어요. 가족들도 얄밉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이민영이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 속 송원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6일 ‘결혼작사 이혼작곡2’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이민영은 “아미(송지인 분)는 뻔뻔한 만큼 당당하게 맞섰다”면서 “오히려 대놓고 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나쁘긴 하지만 그걸 그만큼 직접적으로 표현을 해서 송원보다 덜 얄미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부혜령(33), 라디오PD 사피영(40), 그리고 맏언니 라디오작가 이시은(50)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쳐오고, 그녀들이 지켜온 사랑과 가족과 행복이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민영은 부혜령(이가령 분)의 남편 판사현(성훈 분)과 불륜을 저지른 송원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민영은 “송원은 임신을 하면서 사현을 확실히 뿌리치지 못했는데 시청자분들이 보셨을 때 그런 모습이 착하게 보이진 않았을 것 같다”면서 “사현에겐 더없이 착하고 따뜻하고 고민도 받아주는 여자였지만 저로 인해서 아내인 부혜령에게는 큰 상처를 줬기 때문에 절대 착한 사람이라고만은 할 수 없었던 것 같다”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은 것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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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사진=(주)지담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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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불륜에 대해서는 유독 갑론을박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한 이민영은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송원이 어떻게 행동을 했어야 됐을까’ 생각을 했다. 송원의 입장에선 이렇게 생각이 되고, 또 시청자 입장에선 이렇게 생각이 되고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송원을 놓을 수 없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불륜 케이스가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촬영을 하며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냐고 묻자 이민영은 “가정이 있는 판사현과 사랑에 빠진 인물이기 때문에 ‘이건 아닌데’ 계속 생각을 하면서, 느끼면서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부혜령이 판사현 뺨을 때리는 걸 보며 송원이 쏘아붙이는 장면이 있다. 상상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들은 아무리 옳은 말이더라도 불륜을 저지른 입장에서 부혜령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받아들이실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송원 입장에서는 사현을 사랑하게 돼서 안타까운 마음에 그렇게 말할 수 있겠다고 이해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보니까 송원도 뻔뻔하다고 생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원이 판사현의 부모인 판문호(김응수 분), 소예정(이종남 분)에게 세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난다며 “세뱃돈 받고 했는데, 그 장면도 굉장히 파격적이지 않나. 제 가족들도, 저희 형부도 ‘아무리 처제지만 쉴드를 해줄 수 없겠다’, ‘너무 얄밉다’고 하더라. 집에서 나갈 것처럼 하더니 언제 도대체 집을 나가고 떠나는거냐며, 가족들도 그렇게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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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사진=(주)지담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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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을 저질렀지만 오히려 불륜 상대인 판사현의 부모님에게 끔찍한 사랑을 받은 송원. 결국 가족과 다 같이 식사를 하다 판사현의 아내인 부혜령에게 들켰고, 그 자리에서 머리채까지 잡혔다.

이 장면에 대해 이민영은 “저도 연기를 하면서 처음 머리채를 잡혀봤다”면서 “워낙 상대배우인 가령 씨가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걱정을 많이 하는 게 보이더라. 우선 마음 편히 그동안 쌓인 송원에 대한 감정을 터뜨려달라고 말을 했고 가령 씨가 정말 연습을 많이 해 와서, NG없이 빨리 끝낼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부혜령 역의 이가령은 작품 밖에서 친한 언니, 동생으로 지낸다며 “극중에서도 대립한다기 보다는 부혜령이 송원에 의해 상처를 받는 입장이다. 그래서 저는 항상 혜령이를 볼 때마다 미안했다”면서 “시즌1에서부터 쌓아왔던 미안함이나, 혜령이를 만났을 때 첫 대면할때의 걱정들이 그 신에서 다 폭발이 되며 긴장도 되고 기억에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많은 욕을 먹었지만, 그래도 다시 출연해도 송원을 맡고 싶다는 이민영은 “송원이라는 역할이 지금도 제일 좋다”면서 “다른 역할들도 많지만 송원이라는 역할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인지 애착이 가고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굉장히 길게 남는다”며 다른 역할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송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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