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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더리움 '런던 하드포크' 완료···수수료 체계 어떻게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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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수수료+채굴자 팁 형태로 변경

기본 수수료는 사용 후 소각

유통량 감소 기대에 이더리움 가격 올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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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는 '런던 하드포크'를 완료했다. 앞으로는 이더리움 거래 시 기본 수수료가 적용되고, 수수료로 사용된 물량은 소각된다. 하드포크에 성공하면서 이더리움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 5일 밤 9시 이더리움은 1,296만 5,000번째 블록에서 런던 하드포크를 진행했다. 런던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개선안(EIP)-1559'를 골자로 한다. EIP-1559는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급성장하면서 문제로 떠오른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런던 하드포크 이후에는 기본 수수료(base fee)가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빠른 거래 처리를 위해 거래자가 직접 수수료를 입력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기본 수수료+채굴자 팁' 형태로 수수료를 내게 된다.

비싼 수수료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풀어야 할 숙제였다. 디파이 시장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거래량도 늘어났고, 덩달아 수수료가 급등한 것이다. 6일 기준 유니스왑 등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 건당 평균 수수료는 2만 8,000원 상당이다. 지난 5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7만 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기본 수수료 제도가 도입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수수료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 달라지는 점은 소각이다. 앞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기본 수수료로 사용된 물량은 모두 소각된다. 채굴자 보상으로는 기본 수수료를 제외한 팁만 전달한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정해진 발행량이 없다. 이에 시장에서는 소각을 통해 유통량이 줄어들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EIP-1559는 런던 하드포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더리움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하드포크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암호화폐 가격도 올랐다. 6일 오후 12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3.17% 상승한 2,781달러(약 31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최고 2,827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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