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환자 감소세 전환 모호…수도권 800명대로 떨어지면 3단계 가능"(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도권은 뚜렷한 정체국면 진입…900명 이하땐 감소세로 볼수 있어"

정부,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오는 22일까지 2주간 연장

연합뉴스

코로나19 정례브리핑 하는 이기일 제1통제관
(서울=연합뉴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4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정부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2주 연장하면서 그 배경으로 최근 4차 대유행이 다소 정체하는 양상이지만 감소세로 전환된 것인지는 모호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만 완만한 환자 감소세가 나타나는 수도권의 경우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800명대까지 떨어지면 3단계로의 하향 조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4주(7.11∼8.6)간 주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1천348명→1천465명→1천506명→1천451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의 일평균 환자 수는 990명→966명→960명→911명을 기록해 증가세가 한풀 꺾인 후 다소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환자 수가 많이 줄고 있는 상태"라며 "이 수치가 800명대로 떨어진다고 하면 단계 조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수도권은 그간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면서 유행이 정체 국면으로 확실하게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델타 변이 등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완만한 감소 추이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손 반장은 "수도권 일평균 환자 수가 900명 아래로 떨어진다는 절대선이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이미 수도권은 4단계 기준(주간 일평균 1천명 이상) 아래로 떨어진 상태지만, 거리두기 단계는 의료체계의 역량이나 치명률 등 다른 방역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수도권의 완만한 감소세 추이가 불명확하다"면서 "일평균 확진자가 최소 900명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확실한 감소세로 가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거리두기 4단계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358명→499명→546명→540명으로 확산 속도 자체는 다소 느려졌지만, 아직 정체 양상을 보이거나 감소세로는 접어들지 않은 상태다.

중대본은 비수도권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유행의 확산 속도는 정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반전 여부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통제관은 "이런 유행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 이어지고 있고, 곧 광복절 연휴가 맞물린 데다 이달 말에는 학생들의 개학도 예정돼 있어서 시기적인 요인을 고려한 방역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도 "(최근 유행 특성상) 특정 한 두개의 다중이용시설을 감염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저변에 숨은 감염자가 많고, 전파 형태도 소규모·산발 감염 식으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확진자 수 외에 유행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각종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50명 내외를 유지했지만, 최근 300명대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주(7.25∼31) 사망자는 27명으로, 직전 주(7.18∼24)의 13명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번 주(8.1∼7) 6일 동안에도 1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로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지인·동료 등에 의한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이 4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비중 27.9%, 지역 집단발생 사례 22.6%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검출률도 6월 넷째 주 3.3%에서 7월 셋째 주 48.0%로 급격히 높아졌다. 7월 넷째 주 기준으로는 61.5%다.

연합뉴스

[그래픽] 사회적 거리두기 주요 조치 내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s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