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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9호·10호·11호 태풍 3개가 한꺼번에···한반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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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루핏, 日가고시마로 이동···제주·동해 남쪽해상 영향줄듯

10호 미리내는 日 남동쪽, 11호 니다는 日동쪽 해상 지나

뜨거운 수증기 한반도 유입 가능성···열대야 더 심해질 수도

서울경제


한반도 남쪽에서 9호, 10호, 11호 태풍이 연이어 발생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루핏'은 4일 중국 산터우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동진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제주 남쪽 해상과 동해 남쪽 부근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태풍이 육지에도 영향을 줄지는 불투명하다.

루핏은 8일 오전 다시 해상으로 빠져나와 일본 가고시마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은 이동 경로에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오는 10일 태풍의 진로 변동에 따른 강수와 강풍 구역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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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일 오후 9호 태풍 인근에 자리 잡은 열대 저압부들이 10호 태풍 '미리내'와 11호 태풍 '니다'로 발달했다. 미리내는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40㎞ 육상에서 발생했으며 태풍의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미리내는 현재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6일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해상을 거쳐 7일 가고시마 동남쪽 해상, 8일 도쿄 남동쪽 해상을 지난 뒤 10일께 도쿄 동북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앞서 발생한 9호 태풍 루핏과 함께 이동하면서 뜨겁고 습한 많은 양의 수증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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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니다는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8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중심기압은 1,000hPa,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이 태풍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센다이와 삿포로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뜨겁고 습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낮에는 하늘에 구름이 껴 있어 일사에 의한 기온 상승이 제한되더라고 밤 기온이 높게 유지됨에 따라 낮에도 기온이 33도 내외를 이어가면서 폭염특보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 2차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체전선에 의한 비구름대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도 "그 위치가 어디가 될지 등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루핏은 필리핀어로 잔인함, 미리내는 우리말로 은하수, 니다는 태국어로 숙녀를 뜻한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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