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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나브로 세자릿수 넘어선 中코로나···봉쇄 강화에 하반기 경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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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지역감염 101명···전국 17개 성·시로 퍼져

봉쇄·이동 제한에 하반기 경제성장률 하락할 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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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은 지역봉쇄와 이동·여행제한, 수백만명에 대한 전수검사 등이 특징이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적은 발병 숫자에도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반기 경제에 충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모두 101명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80명으로, 이번 사태의 진앙지인 장쑤성 61명, 후난성 9명, 후베이성 6명, 허난성 1명, 하이난성 1명, 윈난성 1명에 더해 새로이 내몽골(네이멍구)에서도 1명이 발생했다. 별도로 집계하는 무증상감염자는 21명으로 후베이성 12명, 허난성 8명, 후난성 1명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미얀마 국경인 윈난성의 소도시에서 한두 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을 뿐 중국은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꼽혔다. 중국 정부도 ‘코로나 전쟁 승리’를 만끽하고 있었다. 지난달 1일 베이징 텐안먼(천안문)광장에서 진행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7만명이 노마스크로 모였었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델타 변이서 결국 중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번 코로나 창궐은 지난달 20일 중부 장쑤성 난징에서 1명(무증상감염)이 발생한 이후 보름 만에 전국으로 퍼졌다. 중국 당국은 현재 퍼진 코로나가 델타 변이라고 확인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난징으로 들어온 항공기에서 코로나가 처음 전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급 홍수가 발생한 허난성 정저우도 별도로 지난달 31일 미얀마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5일 현재 코로나19는 전국 31개 성·시 가운데 모두 17개 성·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보름간 코로나가 발생한 곳은 수도 베이징을 포함해 장쑤성, 후난성, 후베이성, 허난성, 윈난성, 상하이시, 쓰촨성, 충칭시, 산둥성, 푸젠성, 닝샤자치구, 랴오닝성, 광둥성, 안후이성, 하이난성, 내몽골자치구 등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퍼지는 델타 변이는 더 독하고 전파 속도도 빠르다”고 우려했다. 중국산 백신 뿐만 아니라 ‘봉쇄’ 위주의 기존 중국식 방역체제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무조건 봉쇄로 대표되는 중국식 방역대책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수도 베이징은 8월 중에 모든 대형 행사를 금지했으며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도 원칙적으로 막고 있다. 필요할 경우 음성확인서를 지참토록 하고 있다.

진앙지로 평가되는 장쑤성 난징과 후난성 장자제, 허난성 정저우는 지역 봉쇄가 진행중이며 이동도 제한하고 있다. 난징의 경우 900만명 시민에 대한 핵산 전수검사가 4차례나 진행됐다. 환자 1명 발생에 수천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의 출입이 완전 막히는 사례도 있다. 코로나 발생을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역 관리들에 대한 처벌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번 난징·정저우발 코로나19가 ‘지난해 초 우한 발병 이후 최악’(관영 글로벌타임스)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하반기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7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하면 우한사태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노무라는 중국의 3분기와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4%와 5.3%에서 5.1%와 4.4%로 각각 내려 잡았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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