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최재형 "이승만 과오, 가볍지 않다…전두환은 민주적 집권 아냐"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5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6일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꼽았던 데 대해 "그분의 과(過)에 대해 가볍게 평가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통령이 '사사오입' 개헌이나 3·15 부정선거도 하지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헌법의 기초를 자유민주주의에 둘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그분의 과를 눈감아주거나 할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생략한 채 "전두환 같은 경우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집권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전신이 결국 전두환의 민주정의당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당이 과거에 어떤 태도를 취했느냐만 갖고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며 "항상 변하는 것 아니겠나. 지금 제 생각과 가장 가까운 분들이 모여있는 곳이 국민의힘"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잇따른 말실수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가 됐다고 하는 여러 발언을 생각해볼 때 말씀을 편하게 하는 성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인이 된 다음에 발언의 무게가 좀 다르다고 봐야 할 텐데 정치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당내 경쟁자를 향한 비판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기존 기조와 맥이 닿아있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최 전 원장은 '당내 친윤(친윤석열), 친최(친최재형) 계파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모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과거의 계파와 같이 서로 대립하는 양상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시장의 원리를 생각하지 않고 계속 시장과 싸워온 형태를 보였다"며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시장에 맡기면 오히려 국민들이 더 편하게 살 집을 편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에 대해서는 "전부 다 완화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와 같은 과도한 규제는 풀어서 공급이 더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h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