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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메시,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불발···차기 행선지 PSG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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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새 계약 합의했지만 재무적 문제로 서명 못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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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축구 전설’ 리오넬 메시(34)가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와 끝내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 시간) 성명을 통해 “구단과 메시가 새 계약에 합의해 오늘 계약서에 합의할 의사가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라리가 규정에 따른 경제적·구조적 장애로 재계약이 불발되는 바람에 메시가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라리가는 구단의 총수입과 비교해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선수를 영입할 때 수입보다 많은 돈을 들이지 못하도록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도입한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선수 연봉 상한선을 초과했으며 메시가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임금 삭감에 동의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바르셀로나는 다른 선수들의 이적을 추진해 지출을 줄여보려 했으나 네투, 사무엘 움티티, 필리피 코치뉴,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 고액 연봉자들이 팀에 남았다. 결국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포기해야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메시는 13세 때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합류한 이후 20여 년간 줄곧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동안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출장과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은 메시는 다른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었으나 바르셀로나 잔류를 우선순위에 놓고 재계약 협상을 해왔다. 바르셀로나는 “구단에 대한 그의 공헌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그의 개인과 축구 인생에서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메시를 노리는 구단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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