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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메시, 바르셀로나 떠난다…재계약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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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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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설’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가 21년간 함께했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르셀로나와 메시가 새 계약에 합의했지만 라리가 규정에 따른 재무적·구조적 장애 탓에 계약아 이뤄지지 못했다”며 “양측은 선수와 구단의 바람이 결국 충족되지 못한 것에 매우 유감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리가는 구단의 총수입과 비교해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한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 선수 연봉 상한선이 6억7천100만유로(약 988억6000만원)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 3월에는 3억4700만유로(약 4700억원)로 크게 줄었다. 이 규정이 결국 양측의 계약을 불발시킨 직접적 원인이 됐다.

올해 6월 말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은 메시는 다른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었으나, 바르셀로나 잔류를 우선순위에 놓고 대폭 연봉삭감을 수용한 채 5년짜리 재계약 협상을 해왔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은 13살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합류한 지 20여년 만이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은 메시는 구단 역대 최다 출장과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메시와 관련된 게시물이 장식하고 있지만, 선수단 소개에는 그의 이름이 빠져 있다. 2000년 바르셀로나의 기술 이사가 레스토랑 냅킨에 급히 계약서를 만들어 건넨 ‘냅킨 계약’으로 시작된 메시와 구단의 동행은 이렇게 21년 만에 끝을 맺었다.

떠나는 최고 스타를 향해 바르셀로나는 “구단에 대한 그의 공헌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그의 개인과 축구 인생에서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등이 거론된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메시를 노리는 구단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조용직 기자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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