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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터뷰] 김동연 "숟가락 얹지 않고 내 길 간다…창당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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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이제 시작 단계…세력화하면 가시적 효과 나올 것"

안철수 연대에 "기존 정치방식은 틀려" 선긋기

연합뉴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김동연 전 부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동환 기자 =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6일 "정치 교체를 위해 세력을 모을 것이고 신당 창당과 같은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제3지대 행보를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득권 정치권에 숟가락 얹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말 시작하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견고한 양당 구조 아래 투쟁의 정치를 하면서 문제 해결과 통합의 정치를 못 하고 있다"며 "저는 제 길을 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양당과 거리를 두면서 일단 제3지대에서 독자 세력화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세력화의 강한 의지로 볼 수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지론인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 "많은 분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주장을 펴게 되면 더 많은 분이 모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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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 교체를 이야기하면서 세의 유불리나 정치공학에 따른 기존 정치권의 방식을 따라가면 그것은 틀린 것"이라며 "큰 관심이 없고, 그게 변수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민주당·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의 여야 경선 과정에 실망한 분들이 저와 뜻을 같이하면서 정치 구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공학적인 연대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독자 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전 부총리는 "대선 출마선언은 내가 왜 출마해야 하고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미미한 것과 관련해선 "저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데 당연한 이야기"라며 "지금부터 본격적인 메시지를 내고 사람을 모으면 빠른 시간 안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제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던 김 전 부총리는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기회 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자리, 교육, 부동산에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만드는 데 최우선을 두고 싶다"고 밝혔다.

여야에서 쏟아져 나오는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선 "백가쟁명식으로 말을 하는데 이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은 교육과 교통, 삶의 질, 지역균형발전 등이 연계된 복잡한 문제이고, 단순한 공급 확대나 세금 정책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일관성, 예측 가능성, 시장과의 소통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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