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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통3사, 2분기도 합산 영업익 1조원 넘나…5G 통신·비통신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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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영업익 1분기 이어 연속 영업익 1조원 이상 유지

호실적 '핵심' 5G…이통3사는 웃었지만 가입자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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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가 5G로 수익성을 개선한 덕에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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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이동통신3사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053억원, 4162억원, 2661억원으로 추정됐다.

3사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 합산 영업이익도 1조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9410억원 대비 15.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동통신3사는 지난 1분기에 14분기 만에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어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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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이동통신3사의 호실적은 본업인 무선통신의 수익성 개선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2019.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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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예상…5G가입자 늘며 무선통신 수익성 개선

이같은 이동통신3사의 호실적은 본업인 무선통신의 수익성 개선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하는 무선 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1584만명을 돌파했다. 통신업계에서는 8월 현재 기준 5G 가입자가 1700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 요금이 3G·LTE에 비해 높은 5G 요금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용 지출 안정화도 한 요인이다. 5G 도입 초기에는 가입자 끌어모으기를 위해 가입자들에게 주는 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등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적지 않았지만, 이동통신3사들이 '마케팅 경쟁 지양'을 선언하며 마케팅 비용도 줄었다.

또 이동통신사들이 지난 2019년 5G 최초 상용화 이후 꾸준히 줄이고 있는 설비투자비(CAPEX) 역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성진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3사의 호실적에 대해 "5G 가입자의 확산세는 ARPU의 기조적인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안정화된 시장 경쟁구도에 힘입어 마케팅비 지출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5G뿐 아니라 미디어·기업간거래(B2B) 부문등 비통신 부문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실적 호조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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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이동통신사들의 실적 '대박'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들은 '표정관리' 중이다. 호실적의 핵심 요인인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다. 2019.4.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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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이통사 '표정관리'…5G 품질 불만 탓?

이같은 이동통신사들의 실적 '대박'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들은 '표정관리' 중이다. 호실적의 핵심 요인인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다.

일부 5G 가입자들이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5G 인프라가 미비해 품질이 부족한 상황에서 5G 요금제를 판매한 것에 대한 손해를 보상하라"며 제기한 공동소송들이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동통신3사가 5G 서비스를 두고 허위·과장 광고를 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의 1, 2분기 연이은 호실적과 소비자 불만이 결국 하반기 CAPEX 증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CAPEX 집행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G 품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지국 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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