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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피셜] 메시 재계약, 왜 허무하게 불발됐나 '연봉 상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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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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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공식발표만 남았었다. 리오넬 메시(34)와 바르셀로나는 모든 재계약 합의를 끝냈다. 하지만 끝내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연봉 상한선을 지키지 못하면서 전설을 보내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재정적인 이유로 메시와 재계약이 결렬됐다. 메시와 미래를 함께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메시는 2005년 B팀에서 1군 합류 뒤에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과 함께했던 바르셀로나 황금세대 주역으로 현재까지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선수 최고 영예 발롱도르도 6회나 수상하면서 세계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 반열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에 애정은 크지만, 지난해 여름 이적을 결심했다. 바르토메우 회장 아래서 트레블을 해냈지만 점점 팀이 흔들렸다. 매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승부처에 미끄러졌다. 메시는 더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바이아웃 해제 시기를 이유로 법정 다툼 가능성이 있자, 2021년 6월 30일 계약 만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 부임했던 라포르타 회장이 바르셀로나를 잡으면서 잔류로 가닥을 잡았고 2026년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

'온다세로'에 따르면, 5년 계약에 연봉 총액 2억 유로(약 2700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재정적인 타격을 감안했고, 연봉 50% 삭감에 동의했다. 바이아웃은 기존 7억 유로(약 9481억 원)에서 6억 유로(약 8126억 원)로 수정됐다.

서명까지 완료했다는 소식에 공식 발표만 기다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끝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연봉 상한선을 지킬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합의했지만, 프리메라리가에서 선수 등록 승인을 하지 않은 것이다.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졸속 운영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매치데이 수익이 급감하면서 이미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들어올 돈은 적은데 앙투앙 그리즈만, 우스망 뎀벨레, 필리페 쿠치뉴 등 '고정지출' 비용이 상당했다.

그리즈만과 쿠치뉴는 연봉 200억이 넘었지만, 제대로 매각할 수 없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유지하지 못했기에 선뜻 영입하려는 팀이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발표했던 "재정적 이유"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메시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향후 커리어에 행운을 빈다"는 짧은 말로 허무하게 전설을 보냈다. 고위층의 대답이 필요한 상황. '스포르트'에 따르면 곧 라포르타 회장과 메시 재계약 불발 기자회견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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