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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오늘 ARF 외교장관회의 참석…한반도 현안 언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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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선 복원 이은 한미훈련 중단 요구에 파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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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북한이 6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에 따라 북한 측이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 현안에 관한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 협의체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ARF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대미관계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왔다.

올해 회의엔 작년에 이어 리선권 북한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가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할 예정.

안 대사는 작년 회의 땐 "홍콩 문제는 중국 국내 문제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등 역내 갈등 현안과 관련해 노골적으로 '최우방국' 중국 편을 드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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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 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남북 간 통신선으로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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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북한 측은 이번 회의에서도 중국 관련 현안들에 대해 작년과 비슷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엔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참석한다.

또 북한은 최근 남북한 당국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이날 회의에서도 관련 언급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우리 측 탈북민 단체들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남북 간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하고 개성 소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다 지난 4월 '4·27판문점선언' 3주년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의 친서 교환이 이어지면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선을 전격 복구했다.

이에 우리 정부 안팎에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었지만, 북한의 대남총책인 김 총비서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이달 1일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면서 그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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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구니지 '캠프 험프리스' 상공의 미군 헬기. 2021.8.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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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선 "북한 측이 남북 통신선 복원에 대한 대가로서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회의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미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측은 이미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예고해놓은 상태다.

물론 북한 측 참석자인 안 대사가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참석자들에 비해 '급'이 낮다는 점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 2019년 회의 때 북한 측 대표로 참석했던 김제봉 당시 주태국대사의 경우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이날 ARF 외교장관회의엔 우리 측에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속적인 진전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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