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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뉴욕증시]골드만 S&P 전망치 상향한 날, S&P 또 신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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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실업수당 청구 38.5만건…예상 부합

ADP 고용 부진…6일 고용보고서 확인해야

골드만, 연말 S&P 전망 4300→4700 상향

"기업 호실적, 낮은 국채금리가 주가 띄워"

변수는 델타 변이…"경로 예측 쉽지 않다"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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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우려와 달리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주간 실업자 38.5만…예상 부합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상승한 3만5064.25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3만5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0.60% 오른 4429.10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신고점을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8% 뛴 1만4895.1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1% 상승한 2236.01에 마감했다.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8만5000건으로 전주(39만9000건) 대비 1만4000건 줄었다. 지난달 셋째주 42만4000건까지 치솟은 후 2주 연속 감소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며 월가 눈높이를 충족했다. 블룸버그 집계치는 38만3000건이었다.

이날 지표는 전날 ADP 전미고용보고서 집계상 지난달(7월)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치의 반토막 수준인 33만명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여서 더 주목 받았다.

이번 수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에도 고용시장이 나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36만6000건 줄어든 293만건으로 나타났다. 300만건을 하회한 것은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3월 둘째주 이후 처음이다.

다만 ADP 민간고용이 부진했던 만큼 하루 뒤인 오는 6일 나오는 고용보고서까지 확인해야 일자리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뉴욕시는 최근 식당, 헬스장, 공연장 등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며 방역 규제를 강화했고, 100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 뉴욕 국제오토쇼는 개최를 전격 취소했다.

양호한 고용 지표에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27%까지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S&P 지수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4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 투자은행(IB) 중 가장 높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금리가 당초 전망보다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 내 주요 기술주들이 많은 만큼 낮은 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전망이다.

전날 씨티그룹이 S&P 지수의 10% 조정을 전망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골드만삭스가 전망치를 업데이트하기 직전 CNBC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주요 IB들의 평균 S&P 500 목표치는 4316이다.

골드만, S&P 전망치 상향 조정

다만 시장의 주요 변수는 델타 변이다. 코스틴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델타 변이 우려가 감소하면서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바이러스의 경로와 그 경제적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나온 미국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48억달러 증가한 757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사상 최대였던 3월(75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날 50% 이상 폭등했던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27.59% 급락했다. 기존 주주들이 979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하면서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84% 하락한 17.28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오른 6781.1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3% 상승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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