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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135년 만에 소수서원 ‘입원록’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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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건때부터 유생명단 담긴 자료

1886년 도산서원 유생이 빌려가

동아일보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가운데)과 소수서원 관계자들이 시장 집무실에서 반환받은 입원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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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도산서원의 유생(儒生·유교를 배우는 사람)이 135년 전 영주 소수서원에서 빌려 간 입원록(入院錄) 등 서적 2권이 마침내 제자리로 돌아갔다. 입원록은 소수서원의 유생 명단을 수록한 책이다. 소수서원이 201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때 증빙자료로 활용됐다.

5일 영주 소수서원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입원록 등 서적 2권을 반환받았다.

입원록은 소수서원이 건립된 1543년부터 1888년까지 345년 동안 입원한 4000여 명의 유생 명단이 모두 5권으로 나눠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돌려받은 입원록은 1543년부터 1672년까지의 유생 735명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도산서원 유생 이휘봉이 1886년 3월 20일 빌려갔다가 지금껏 반환되지 않았다. 당시 안동부(당시 관청)가 서자(庶子·첩이 낳은 아들) 여부를 조사할 때 증빙자료로 쓰기 위해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반납이 미뤄지다가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탁받아 관리해왔다. 소수서원운영위는 지난달 14일 도산서원운영위원회와 퇴계 종손을 잇달아 방문해 반환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김태영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초기에 입원한 유생들의 출신지역과 과거 급제 현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연구자료”라고 말했다.

영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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