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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부스터샷은 전 세계 위한 엄청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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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모친(가운데)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동행한 나프탈레 베네트 총리(왼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백신 유통상의 불균형을 심화한다는 비판에도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전 지구적인 지식에 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무엇인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인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부스터 샷 과정에서 축적된 지식은 즉각 전 세계와 공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트 총리는 "우리가 없다면, (부스터 샷의) 정확한 효능 수준을 알 수 없고, 그것이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전 세계를 위해 엄청난 서비스를 하는 것이며, 우리가 그런 책임을 지고 사안을 주도하는 것에 세계가 기뻐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초기인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8%에 육박하는 578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빠른 백신 접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던 이스라엘은 그러나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다시 감염이 확산하자 일부 방역 조치만 복원한 상태에서 백신 접종률을 늘리는 쪽의 대응을 해왔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2회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25만 명 이상의 고령자가 부스터 샷 접종을 마쳤다. 당국은 다음 주까지 고령자 150만 명 접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서방 선진국들이 잇따라 부스터 샷 실행 움직임을 보이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오는 9월 말까지는 접종을 유예해줄 것을 촉구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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