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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산불 돕자” 운동 일자 ‘대통령 모독’이라는 당국…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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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4일 터키 산불 현장.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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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산불 피해로 신음하는 터키를 돕자는 온라인 운동이 일어났으나 현지 검찰은 도리어 범인 색출을 위한 수사에 나섰다. 국가를 무능한 존재로 묘사해 정부를 모욕하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터키 검찰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헬프터키’(HelpTurkey) 해시태그 운동에 대한 수사 착수 사실을 발표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 일부 개인과 단체가 국민 사이에 불안과 공포, 공황을 조성하려 했다”며 “실제 또는 허위 계정을 사용해 국가와 정부를 멸시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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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나사가 공개한 위성 사진. 산불 발생 현장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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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화재와 관련해 비현실적인 내용을 퍼뜨리고 민감한 SNS 이용자를 자극해 혼란을 조성하려하기도 했다”며 “일부 계정은 과거 테러리스트들이 유사한 방법으로 사용한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헬프터키’ 관련 트윗 글을 유포한 네티즌들에게 공무원 모독, 대통령 모독, 정부와 국가 모독, 공포와 공황 조성, 증오와 적개심 조장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파흐레틴 알툰 언론청장도 이번 사태를 “국가와 국민 사이를 이간질할 목적으로 조장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데올로기적 동기로 시작된 운동”이라며 “허위사실보다는 공식적인 발표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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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터키 한 마을 산불 현장.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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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시작됐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번진 불길은 9일째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농민과 자원봉사자 등 8명이 목숨을 잃었고 1만6000여명이 대피했다.

이같은 상황에 도쿄올림픽에 출전 중인 터키 선수들도 자국 내 피해 복구를 염원하고 있다. 지난 4일 여자배구 8강에서 한국에 패한 터키 선수들은 간절했던 승리를 거두지 못해 눈물을 쏟았다. 이에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터키 선수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말을 전하며 ‘묘목 기부’ 제안을 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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