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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강백호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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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2사 1, 2루 강백호가 삼진아웃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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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 7회초 2사 1, 2루 강백호가 삼진아웃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 무산된 한국 야구. 5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 패자 준결승에서 2 대 7로 패했다.

전날 일본과 4강전에서 2 대 5로 졌던 대표팀은 이날도 지면서 완전히 결승 진출에 대한 길이 막혔다. 한국은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3, 4위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다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신화 이후 13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던 목표가 무산됐다. 한국 야구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까지 세계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2013년 WBC에서 본선 탈락하기도 했지만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도 우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황금 세대들이 국가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세대 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류현진(34·토론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양현종(33·텍사스) 등 국가대표를 이끈 에이스들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이승엽(45·은퇴)과 이대호(39·롯데) 등 거포들을 이을 국가대표 해결사도 아쉬웠다.

차세대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은 강백호(22·kt)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소감을 묻자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대회 목표했던 게 금메달이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대표팀은 미국과 조별 리그 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패배를 안았다.

강백호도 이스라엘, 미국과 조별 리그 경기까지 4번 타자로 나섰지만 6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2번 타순으로 조정됐다. 이후 타격감이 살아나고 3타점을 올리며 이번 대회 타율 2할7푼3리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강백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올림픽에서 배운 점을 묻자 강백호는 "그런 것보다 대회 처음부터 좋지 않았고 내 플레이를 못 했다는 것도 아쉽다"면서 "많이 망설였던 거 같은데 그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 있다. 강백호는 "더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고 남아 있는 한 경기라도 최선 다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4일 미국과 패자 부활전을 4일 치러 한국보다 하루 휴식이 많은 상황. 강백호는 그러나 "그런 걸 생각할 이유가 없다"면서 "어차피 단기전이고 이겼으면 결승에 갈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형들도 "최선 다하자 포기하지 말자"고 했듯이 남은 경기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되게 아쉽네요 경기가"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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