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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PO 도쿄] 고개 숙인 강백호, “뭐라 이야기를 해야 할지… 너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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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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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강백호(kt)에게는 잔인한 올림픽이 지나가고 있다.

강백호는 5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미국과 준결승전에 선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팀도 2-7로 져 올림픽 금메달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KBO리그에서 4할에 가까운 타율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던 강백호였다. 자연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가 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조별예선 당시 강백호를 4번 타자로 기용하는 등 큰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4번 자리에서 좀처럼 해결사 몫을 하지 못했고, 불안감은 커져갔다.

4번 자리에서 앞으로 전진배치된 뒤 타격감이 나아지는 듯 했지만, 5일 미국전은 악몽으로 남았다. 3회 득점권 기회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한국은 0-2로 뒤진 5회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강백호가 병살타를 치며 흐름이 끊어졌다. 결국 이 승부처를 넘기지 못한 한국은 2-7로 지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강백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목표는 금메달이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남은 경기 최선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처음부터 좋지 않았다. 아쉽다. 일단 동메달 결정전이 남았다”면서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너무 죄송스럽다. 남은 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이어 갔다.

강백호는 “오늘 이겼으면 결승전에 갈 상황이었다”고 다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남은 경기는 후회 없이 하고 싶다. 한 경기 남았으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아쉽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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