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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PO도쿄] '결승 무산' 김경문 감독 "금메달 무산 잊고 마지막 경기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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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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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결승 진출로 다시 한 번 한일전에서 설욕해보겠다던 대표팀의 의지는 마음 속에만 남았다. 경기력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했다. 한국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2-7로 완패했다.선발 이의리가 5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9개나 기록하며 2실점으로 미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에는 1-2로 추격하는 점수도 나왔다. 한국은 이의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무너졌다. 6회에만 최원준(1실점)-차우찬(⅓이닝)-원태인(3실점)-조상우(⅓이닝 1실점)이 등판했다. 김진욱까지 나오고 나서야 6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타자들은 안타 7개를 쳤다. 그러나 9안타를 기록한 미국이 6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5점을 뽑은 반면 한국은 산발적인 출루로 단 2득점에 머물렀다. 18타수 2안타 8삼진 양의지, 17타수 3안타 8삼진 오재일이 빠졌지만 대신 들어간 강민호와 박건우도 처진 타선을 일으키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경문 감독은 "타이트했던 경기가 6회 이후 점수 차가 벌어졌다.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이 무산된 점,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의 압박감에 대해서는 "13년 전에는 이정도로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즐겁게 야구하다보니 연승이 이어졌다. 금메달을 꼭 따야한다는 것보다, 한 경기씩 국민들께 즐거움을 드리려고 했다. 금메달이 무산된 점은 아쉽지 않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봤다. 보완할 점도 찾았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지친 면이 있다. 금메달 무산은 잊고,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얘기했다.

원태인 최원준 등 선발투수들의 구원 등판이 실패로 돌아간 점에 대해서는 "결과로 이야기하면 감독으로서 할 말은 없다. 중간투수를 더 뽑았다면, 선발이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체력적 부담이 더 컸을 수 있다. 매일 던질 수는 없지 않겠나. 코칭스태프가 계획을 세우고 선발한 선수들이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국은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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