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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계가 반한 늠름한 ‘충성’…우상혁, 국방부 표창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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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서욱 장관 축전 인증

조선일보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마지막 시도 실패 후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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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높이뛰기의 새 역사를 쓴 우상혁(25)이 국방부 장관의 표창을 받았다.

우상혁은 5일 인스타그램에 서욱 국방부 장관이 보낸 축전을 올린 뒤 “군인 신분 최고의 표창! 충성”이라는 글을 썼다. 그는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올해 3월 입대한 현역 일병 신분이다.

사진에 따르면 서 장관은 4일 보낸 서한에서 “우상혁 일병은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자 우리 군의 자랑”이라며 “도쿄올림픽에서 투철한 군인 정신과 뛰어난 기량으로 군의 명예를 높이고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우 일병의 노고를 격려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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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국방부 표창을 받은 후 직접 올린 인증 사진. /인스타그램


앞서 우상혁은 지난 1일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에 올랐다. 메달 획득 여부를 떠나 한국 육상계의 대기록이 세워진 순간이었다. 1997년 이진택의 2m34 이후 깨지지 않았던 한국 신기록을 갱신했고, 올림픽 육상 트랙·필드를 통틀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기록만큼이나 화제를 모았던 건 우상혁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였다. 그는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을 유지하고 “레츠 고” “올라타자”를 외치며 자신을 다독였다. 메달권 진입을 위한 2m39에 실패하고도 활짝 웃으며 “괜찮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지막 점프를 마친 뒤 늠름한 거수경례를 선보인 장면은 세계를 반하게 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지난 2일 공식 트위터에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도쿄올림픽 명장면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 뒤 “저희가 꼽는 감동적인 순간을 공유한다”며 우상혁의 경례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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