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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경문호, 美에 완패…올림픽 2연패 좌절·도미니카와 동메달결정전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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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의 한계는 준결승이었다. 13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노린 한국 야구지만, 미국에 눌리며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 올림픽 2연패는 좌절됐다. 이제 7일 오후 12시에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을 통해 메달을 노려보게 됐다.

매일경제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과 미국의 야구 준결승 경기가 5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렸다. 선수들이 8회 김현수의 병살타를 지켜보며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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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미국에 주도권을 내줬다. 선발 이의리가 1회말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2회 선취점을 내주며 미국에 끌려다니기 시작했다.

마크 콜로스베리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닉 앨런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잭 로페즈 타석에서 콜로스베리가 2루를 훔쳤고, 로페즈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콜로스베리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여기서 홈송구를 틈타 2루까지 뛰던 로페즈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긴 했다.

이후 이의리가 다시 호투를 펼쳤다. 3회 삼자범퇴, 4회 2아웃까지 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만들었다. 그러나 제이미 웨스트브룩에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0-2로 미국의 리드가 계속됐다.

한국은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미국 선발 조 라이언 공략을 쉽사리 하지 못했던 한국 타선은 곧바로 이어진 1사 후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우측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리드오프 박해민이 결대로 밀어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1-2로 드디어 만회점을 뽑았고,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강백호였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병살타로 동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결국 한국은 6회말 무너졌다. 선발 이의리가 내려가고 최원준이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비극의 전조가 됐다. 이후 차우찬-원태인-조상우-김진욱 등 투수 5명을 쏟아붓고도 결국 5실점, 미국에 빅이닝을 허용했다. 1-7로 사실상 승부가 넘어가버렸다.

한국은 7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의 안타,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1점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 박해민과 강백호가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이어지지 못했다. 8회초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김현수의 병살타로 찬물이 끼얹어졌다.

허무한 완패였다. 미국의 힘과 기교에 한국 야구는 한 수 아래였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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