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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스라엘, 전투기 띄워 레바논 공습…"로켓 공격에 대한 반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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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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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함께 싸웠던 남 레바논 군대의 군인들을 추모하는 장소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깃발이 꽂혀 있다. 이스라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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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자국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던 레바논 남부에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를 동원해 로켓포 발사장과 레바논이 과거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 추가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레바논의 로켓 공격을 비난하며 “이스라엘 민간인과 이스라엘의 주권을 해하려는 추가 시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포 3발이 발사됐다. 이 가운데 2발이 이스라엘 영토 안에 떨어졌다고 이스라엘 육군은 전했다. 1발은 공터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로켓포가 발사되면서 주민 2만여명이 거주하는 레바논 접경 지역 키리야트 시모나 지역에 경보를 울렸고 이번 포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레바논군은 이날 이스라엘이 92발의 포탄을 발사했으며 이 포격으로 레바논 남부 라샤야 알 푸카르 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레바논군은 성명에서 접경 지역을 순찰하고 있으며 여러 검문소를 설치해 로켓 발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 마나르TV도 이스라엘의 폭격을 보도했다. 방송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국경에서 12km 떨어진 레바논 남부 마흐무디야 외곽에 2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전했다.

양국 국경은 지난 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전쟁을 치른 후 대체로 잠잠했지만, 레바논 내 소규모 무장단체가 간간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해왔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공습은 남부 레바논의 안보와 안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현지 매체 와이넷(Ynet)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일종의 메시지”라며 “우리는 훨씬 더한 공격도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 도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자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정파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레바논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며 “이스라엘은 그러한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미국은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이 지역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이 양국 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UNIFIL 사령관인 스테파노 델 콜 소령이 휴전을 호소하고 양측에 ‘추가 확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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