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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야, 한국 창피한 일이다"…女핸드볼 대표팀 감독 발언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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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화내고 윽박지르는 옛날 코칭 방식"vs"꾸지람도 못하나"

아시아경제

작전 지시하는 핸드볼 대표팀 강재원 감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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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강재원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경기 도중 지고 있는 선수들에게 "야, 창피한 일이다"라며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8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30대 39로 패배했다.

그러나 작전타임 중 포착된 강 감독의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후반전 시작 7여분 만에 작전타임을 요구한 강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야, 창피한 일이야. 한국 핸드볼이 이렇게 창피하다고?"라며 "야, 7분 지났어 지금" 이라며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강 감독은 "뭐 하는 건데? 지금. 피하잖아. 붙어줘야지"라며 "2분간 퇴장당해도 상관없어"라고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쳤다.

한 누리꾼은 해당 장면의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단지 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참담한 얘기를 들었다. 전 세계인이 보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런 폭언을 감독에게 들었다"며 "진짜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카메라 있는데서도 저런데 카메라 없으면 얼마나 더 심한건지 가늠조차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영상은 16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1만 2000명 이상이 공유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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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화내고 윽박지르는 옛날 코칭 방식" "최선을 다하고 숨 고르고 있는 선수들한테 저게 할말이냐" "감독이 선수들의 사기를 꺾는다" "핸드볼 선수들이 주눅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감독이 선수들한테 꾸지람도 못하냐" "저게 도대체 뭐가 문제지"라며 강 감독의 태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편 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유럽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같다"며 "우리도 변화가 있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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