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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PO 도쿄] ‘3일 쉬고 9K 위력투’ 이의리, 네가 에이스였다… 미국전 5이닝 2실점 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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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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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중책을 맡은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막내 이의리(19·KIA)가 자신의 몫을 100% 했다. 마치 에이스처럼 강한 공을 뿌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2사 후 통한의 실점이 있었고, 선배들의 지원도 부족했다.

이의리는 5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 준결승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비록 실점은 있었으나 상대 선발 라이언과 맞서 경기를 만들어주는 최소한의 몫은 해냈다.

고졸 루키로 김진욱(롯데)과 더불어 대표팀 승선의 영예를 안은 이의리는 지난 1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성공적인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74구를 던진 이의리는 3일을 쉬고 5일 미국과 준결승에 등판했다. 평소보다 휴식 기간이 짧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이의리에게 중책을 맡겼다.

1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알바레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오스틴을 146㎞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이의리는 2사 후 카사스에게 볼넷,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사 2,3루에서 필리아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아쉽게 실점했다. 1사 후 콜로즈배리에게 허용한 볼넷이 빌미가 됐다. 이후 도루로 2루를 허용했고 2사 2루에서 로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만 홈 송구 도중 2루를 노린 로페스를 2루 앞에서 간신히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타선 지원이 없었고, 타순이 한 바퀴 돌았지만 이의리는 꿋꿋했다. 3회 선두 알바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체인지업이 잘 먹혔다. 이어 오스틴은 불꽃같은 패스트볼 승부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카사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0-1로 뒤진 4회 선두 프레이저를 몸쪽 꽉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은 이의리는 필리아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여기서 웨스트브룩에게 통한의 대형 좌월 솔로포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높은 쪽 코스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파울 여부를 문의했으나 심판진은 그대로 홈런을 인정했다.

이의리는 콜로즈배리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팀 타선이 5회 1점을 만회한 가운데 5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5회 앨런과 로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모두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

마지막 고비는 역시 2사 후였다. 알바레스에게 우전안타, 오스틴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카사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2루수 김혜성의 수비와 이의리의 베이스 커버가 모두 좋았다.

아쉬운 2사 후 2실점은 지나간 뒤였지만, 이의리는 이번 대회 10이닝을 던지며 삼진 18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뚜렷하게 내비쳤다. 궁극적으로 원하던 결과가 100% 따라온 건 아니었겠으나 한국 야구가 이의리라는 보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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