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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WHO 권고에도 모르쇠..獨·佛 부스터샷 9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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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7월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전화 통화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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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9월까지 멈춰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에도 선진국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스터샷을 추진하고 나섰다.

RFI, AFP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당장 모두에겐 아니겠지만 노인과 취약층에 대해 3차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며 부스터샷을 9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코로나19 백신을 연초 우선 접종한 80세 이상 또는 심각한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추진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독일도 9월부터 고령자, 면역취약층, 요양원 거주자 등에 대해 추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독일 보건부는 자국 내 취약층에 대한 추가 접종을 진행하면서 저소득국가 백신 기부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도 다음달부터 50세 이상 및 전 연령의 면역취약자에 부스터샷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7월 60세 이상과 면역 취약층에 대해 부스터 샷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분기 부스터샷을 논의 중이다.

미국은 저소득국 접종을 위해 부스터샷을 유예해야 한다는 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WHO의 제안에 대해 "잘못된 선택"이라며 "둘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4일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해 선진국들이 부스터샷을 최소 9월까지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의 80%가 고·중상위 소득 국가에서 투여되고 있다며 '9월 말까지 모든 나라 인구 10% 접종 완료'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부스터샷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위해선 선진국들이 부스터샷보다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나누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을 맞아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부스터샷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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