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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만 무기수출 첫 승인… 中, 러와 연합훈련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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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0억원 규모… 포병 현대화 초점

주력 ‘팔라딘 자주포’ 등 핵심 품목

中 “대만해협 평화 중대한 손상”

러와 최신무기·장비 등 첫 공유

세계일보

미 육군의 주력 자주포인 M109A6 팔라딘.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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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미국 방산업체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승인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은 맞불이라도 놓듯 러시아와 연합 군사훈련을 하며 자국 최신 무기를 러시아 측과 공유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미국 방산업체가 7억5000만달러(약 8580억원)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승인 사실을 의회에 통보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려면 의회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미국의 무기 판매는 대만의 포병 전력 현대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군의 주력 자주포 M109A6 팔라딘 40문, M992A2 야전포병 탄약 보급차 20대, 야전포병전술데이터시스템(AFATDS) 등이 핵심 품목이다. 특히 팔라딘 자주포는 155㎜ 대구경 화포를 장착했고 사거리가 30㎞에 이르며 1분에 최대 8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미국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총 23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수출했다. 대만 외교부는 5일 성명에서 “바이든 정부가 1월 출범 후 처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은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대만의 방위 능력 제고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만 국방부 역시 “지상부대의 신속 대응 및 화력 지원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은 극렬히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으로서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손상을 끼치는 행위”라며 “중국은 정세의 전개 상황에 따라 정당하고 필요한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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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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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러시아와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연합 군사훈련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신 무기와 장비를 처음 공유키로 했다. 미국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거의 동맹 수준으로 향하는 셈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닝샤회족자치구의 칭퉁샤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열리는 ‘서부연합-2021 연습’에 참가할 러시아 군인들이 훈련 준비 과정에서 중국군의 중륜 탱크와 장갑차 등 최신 모델의 군 장비와 무기 사용법을 숙달했다. 러시아군이 공급받은 무기에는 중국군의 ‘11식 돌격포’, ‘8식 보병 전투장갑차’ 등이 포함됐다.

워싱턴=국기연,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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