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SK하이닉스, 美 낸드 법인 설립…인텔 부사장 CEO로 내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미국 법인 CEO로 내정된 로버트 크룩 인텔 부사장. /링크드인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가 미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다. 해당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로 인텔 수석 부사장 겸 낸드 사업 총괄을 영입했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로버트 크룩 인텔 부사장은 전날 구인・구직 웹사이트 링크드인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각국 심사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라며 “이 회사에 CEO로 부임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내정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SK하이닉스 새 법인)의 목적은 매일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성화해 세상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놀라운 기술과 인력, 운영규모가 결합돼 낸드 업계의 세계 강자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네트워크를 고스란히 흡수하기 위해 묘수를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법인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거점으로 중국과 대만, 폴란드, 영국 등에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크룩 인텔 부사장은 SK하이닉스 새 법인의 각국 사업장에서 일할 직원을 채용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공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다롄 공장을 포함한 인텔 낸드・SSD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후 8개 주요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 한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등 7개국 승인이 떨어진 상태고, 중국의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올 하반기 내로 중국 승인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심사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는 인텔 측에 1차로 약 8조원의 인수 대금을 지불하고, SSD 생산 관련 인력과 솔루션을 넘겨 받게 된다. 이어 2025년 3월에는 나머지 2조원을 지불하고 다롄 공장을 넘겨 받는다. 원활한 인수 작업을 위해 SK하이닉스는 최근 다롄에 ‘ASCA하이닉스세미컨덕터’라는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