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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름으로" 배구팬들은 왜 터키에 묘목 기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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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017년 배구 선수 김연경이 터키 배구 팀 페네르바체를 떠나자 아쉬워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린 터키 배구 대표팀 선수 에다 에르뎀(왼쪽).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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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터키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이 끝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최근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자는 누리꾼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5일 트위터 등 SNS에서는 ‘PrayForTurkey’ 해시태그를 달며 한국 대표팀 또는 주장 김연경 선수 명의 등으로 터키에 묘목 등을 기부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州)에서 시작된 산불은 8일째 번지고 있다. 고온과 낮은 습도, 바람 등으로 인해 산불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이 산불로 최소 8명이 숨지고, 1만66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일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4강 진출을 놓고 터키 팀 선수들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일부 터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터키 대표팀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은 터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큰 재앙이 닥친 터키 국민에 기쁨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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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를 입은 터키에 묘목을 기부했다는 SNS 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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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산불 상황이 알려지고, 한 누리꾼이 “터키 선수들이 터키에 산불이 크게 나 이번 경기로 자국민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고 한다”고 올린 글이 2만번 이상 리트윗되면서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는 “터키에 묘목 등을 기부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묘목을 기부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들을 공유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인터넷 화면을 캡처해서 기부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위터 글들 또한 수천번 이상 공유됐다.

터키의 환경단체연대(Çekud)의 ‘나는 나무를 심었다’에는 이날도 수많은 한국인 기증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온정의 손길이 계속되자 터키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감사하다” “터키를 위한 기부에 감사드린다, 우리가 함께해 기쁘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감사를 전하고 있다. 아울러 “환상적인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올림픽에서의 선전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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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누리꾼이 한국 누리꾼들의 묘목 기부에 감사하며 올린 SNS 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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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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