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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프랑스, 내달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마크롱 "취약계층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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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스타그램에서 질문에 답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이르면 9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에 올린 1분 13초짜리 영상에서 '3차 접종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도 올해 1∼2월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맞은 사람은 9월 초부터 3차 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SNS에서 직접 질문을 받아 답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영화관, 박물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장소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이달 9일부터는 식당, 카페, 술집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기차, 비행기를 이용할 때도 백신 접종 증명서를 확인할 계획이다.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48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거나, 과거 코로나19에 걸려 항체가 형성됐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이와 같은 '보건 증명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법안은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했으며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날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불균형한 상황이라며 선진국에 3차 접종을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가운데 이미 전 세계 백신 공급의 대부분을 사용한 국가들이 그것을 더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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