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하이브 2분기 영업이익 280억원…작년 동기 대비 6.2%↓(종합2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타카 인수 영업비용 발생…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2천786억 원

연합뉴스

하이브
[하이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352820]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74억원을 2.1% 상회했다.

하이브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4월 초 진행한 이타카 홀딩스 인수 계약의 규모가 매우 컸던 만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이 약 10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이타카 홀딩스 인수로 인한 상각비까지 감안할 경우 조정영업이익률은 약 15%로 전 분기 대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타카 홀딩스는 미국 거물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종합 미디어기업으로,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등을 매니지먼트한다. 인수를 통해 하이브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가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갖는 구조가 된다.

2분기 하이브 매출은 2천7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9.24% 증가했다. 순이익은 208억원으로 9.87% 늘었다.

앨범 및 콘텐츠 사업 부문 성장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BTS 일본 베스트앨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규앨범, 세븐틴 미니앨범 등의 판매 호조로 앨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5% 증가한 1천70억 원을 기록했다.

BTS 온라인 팬미팅 개최에 힘입어 콘텐츠 부문도 지난해 동기 대비 237% 증가한 91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합뉴스

BTS 온라인 팬미팅 '소우주'
[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고·출연료 및 매니지먼트 매출은 216억 원을 기록했다.

MD(팬 상품)와 라이선싱 매출은 50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BTS 싱글 '버터' 발매, 팬미팅, 맥도날드 협업 등에 따른 다양한 MD를 출시했다며 "실제 매출은 고객 배송 완료 시점에 인식되기 때문에 상당 부분의 매출이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여파가 계속되면서 2분기에도 공연 부문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이브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의 2분기 평균 월 방문자 수(MAU)가 약 53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9%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계속됐다고도 밝혔다.

구매 유저 1명이 한 달에 결제하는 평균 금액인 ARPPU(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는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이달 2일 위버스에 합류한 블랙핑크는 커뮤니티 오픈 당일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블랙핑크 위버스 합류
[위버스컴퍼니 제공]


한편 하이브는 지난 1일 방시혁 이사회 의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박지원 HQ(헤드쿼터) 최고경영자(CEO)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리더십 정비를 발표했다.

박지원 CEO는 "방시혁 의장은 회사의 의사결정체인 이사회 의장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에 계속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본인의 전문적인 음악 프로듀싱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한국, 미국, 일본 거점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최근 호주 출신의 주목받는 신예 래퍼 더 키드 라로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협업 곡 '스테이'는 BTS 신곡 '퍼미션 투 댄스'와 같은 날 발매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3위로 진입한 바 있다.

넷마블과 협업 및 자회사 수퍼브를 통해 진행해온 게임 개발에 직접 나설 계획도 밝혔다. 박 CEO는 "내년 초 혹은 내년 중순 경에는 하이브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을 팬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