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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황금세대, 두번째 드라마 쓴다 [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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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세계 2위 브라질과 준결승

라바리니 감독 '서브'에 중점

'원팀' 수비조직력·정신력 기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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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서브를 위협적으로 넣었고, 우리는 리시브에서 좋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해 많은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수비도 잘했다.”

한국과의 8강전에서 패한 터키(세계 4위) 조반니 구이데티 감독의 말에서 브라질(2위) 공략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법하다. 실제로 한국(11위)은 터키전 5세트에서 박은진(KGC인삼공사)이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 이번 대회 모든 풀세트 경기에서 승리한 바탕은 초인적인 집중력이 돋보인 수비였다.

‘김연경과 황금 세대’가 기적의 드라마를 이어가려 한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이변에 도전한다. 지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자 사상 첫 결승 진출이 걸린 운명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열세다. 역대 상대 전적 18승 45패로 브라질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달 25일 도쿄 올림픽 예선 A조 경기에서도 0 대 3(10 대 25 22 대 25 19 대 25)으로 졌다. 당시 대표팀은 신장 179㎝의 단신 공격수 페르난다 로드리게스에게 17점을 헌납했고 블로킹으로만 10점을 내줬다. 에이스 김연경(33)은 12득점으로 분전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예선 때와는 다르다. 상대 전적 2승 7패로 열세였던 터키 등 강호들을 꺾은 상승세로 설욕을 벼른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브라질보다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가도 크게 잃을 게 없는 한국이 심리 싸움에서도 유리하다.

우리 대표팀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일단 서브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서브를 누가 효과적으로 넣느냐에 따라 우리의 전략은 달라진다”며 승부처에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다는 작전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터키전에서 박은진에게 서브 목표 선수를 직접 지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원팀’의 조직력과 정신력이 대표팀의 강점이다.

한편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김연경은 이번 대회 6경기 득점 2위(115점), 리시브 8위(성공률 60.94%) 등 공수 만능의 활약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브라질의 로드리게스는 득점 3위(92점), 리시브 6위(성공률 67.42%)에 올라 있다. 또 하나의 준결승전인 세르비아-미국 경기는 6일 오후 1시에 열린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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